北, 軍 합창단창립 70돌 띄우기…"김정은의 핏방울·살점"

입력 2017-02-21 16:14   수정 2017-02-21 16:19

北, 軍 합창단창립 70돌 띄우기…"김정은의 핏방울·살점"

노동신문 "재즈와 록 난무한 세상 청신한 백두산 바람으로 정화"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이 21일 창립 70주년(2월 22일)을 앞둔 군(軍) 공훈국가합창단을 띄우며 체제 선전에 활용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영원한 혁명의 나팔수'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합창단예술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피방울(핏방울) 같고 살점 같으시여 그리도 애지중지 아끼고 사랑하시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공훈국가합창단이 '김일성 장군의 노래'의 합창으로 창립되고 '김정일 장군의 노래'로 연륜을 아로새겼다며 "오늘은 '김정은 장군 찬가'를 격조 높이 부르며 흠모의 뢰성(뇌성)을 터치고(터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우리는 정의의 나팔 소리로 쟈즈(재즈)와 록크(록)가 소란스레 란무(난무)하고 부패와 타락의 어지러운 탁류가 범람하는 세상에 청신한 바람, 백두산 바람을 불어넣어 지구상의 흐려진 공기를 정화시킬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힘 있는 나팔 소리로 제국주의자들의 온갖 제재와 봉쇄의 사슬을 걷어버릴 것"이라며 "이 나팔 소리로 허장성세하는 대국주의자들의 면상을 호되게 답새길 것(두들겨 패다)"이라고 덧붙였다.

군 공훈국가합창단은 1947년 2월 22일 조선인민군협주단으로 창설된 후 1995년 12월 인민군 협주단에서 독립, 군 공훈합창단이라는 이름의 전문 합창단으로 발족했으며 2004년에는 '국가'를 넣어 현재의 명칭으로 바꿨다.

nkfutu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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