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은메달 이상화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 그래서 더 아쉬워"

입력 2017-02-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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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은메달 이상화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 그래서 더 아쉬워"

"올림픽 앞두고 최고 자리는 부담될 것…현재 2위 자리에 만족한다"




(오비히로<일본 홋카이도현> =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었다"라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상화는 21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71의 기록으로 18명의 선수 중 2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숙적' 고다이라 나오(일본)과 같은 조에서 뛰었는데, 간발의 차이로 석패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상화는 "홀가분하다"라며 "레이스엔 만족하는데 마지막 코스에서 제대로 돌지 못해 역전을 당했다. 매우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이 선수로서 참가하는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상화는 '유독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는 것 같다'라는 말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생각보다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휘경여고에 재학 중이었던 2007년 중국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500m에서 은메달을 땄고,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500m에선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전 대회에선 1,2차 레이스 합계 성적으로 순위를 가렸다. 이번 대회에선 단판 승부를 펼쳤다.

이상화는 "한번의 레이스로 성적이 결정되기 때문에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욕심을 낸 것 같다"라며 "다음 경기 부터는 급하게 타지 않기 위해 마지막 곡선주로에 관한 훈련을 더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듯 인터뷰 중간 기침을 하기도 했다.

이상화는 "일본에 도착해 감기에 걸린 상태"라며 "감기는 누구나 걸릴 수 있다. 경기력에 지장을 주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작년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에서 입은 오른쪽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 부상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화는 "500m에선 첫 100m구간이 매우 중요한데, 통증이 조금 있었다"라며 "부상이 조금 문제를 드러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다이라와의 경쟁 구도에서 밀리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선 웃어넘겼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최고의 자리에 있다면, 그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며 "현재 2위 위치에 만족한다. 부담 없이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인터뷰가 끝난 뒤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은메달을 손에 들고 활짝 웃기도 했다.

그는 "사실 (금메달보다) 은메달이 더 예쁘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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