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사우디 금융계에서 여성들이 유리 천장을 깨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일주일 사이에 사우디 금융시장의 고위직 세 자리가 여자로 채워졌다.
대형은행 삼바파이낸셜그룹은 지난 19일 라니아 나샤르를 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
알아라비아TV는 21일 다른 은행인 아랍내셔널뱅크의 최고재무책임자로 라티파 알 샤반이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에는 사라 알 수하이미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우디 증권거래소를 이끈다는 발표가 있었다. 그는 투자은행인 NCB 캐피털의 CEO도 맡고 있다.
저유가로 타격을 입은 사우디는 2030년까지 석유 중심의 경제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공개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22%에서 30%로 높이는 것도 개혁의 일부다.
금융계의 이번 인사는 여성의 권리가 제한된 사우디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장애물은 많다. 사우디 여성은 운전할 수 없으며 남성 보호자의 허락 없이는 외국 여행을 하지도 못한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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