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해상케이블카 노선 유달선-고하도 3.23㎞ 확정(종합)

입력 2017-02-21 17:55  

목포 해상케이블카 노선 유달선-고하도 3.23㎞ 확정(종합)

환경영향평가·실시계획 인가 거쳐 6월 착공, 내년 완공

25개 지역시민사회단체 "환경훼손…사업 중단" 요구

(목포=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목포해상케이블카 노선이 유달산 밑에서부터 마당바위와 유달산 정류장을 거쳐 고하도까지 가는 노선으로 확정됐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같은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 실제 착공까지는 난항도 예상된다.

목포시는 21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시가 구상한 목포해상케이블카 노선을 의결, 확정했다.

이날 도시계획위원회에는 시의원, 교수, 관련 분야 전문가 등 11명이 참석해 해상케이블카 노선과 정류장 등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했다.

확정 노선은 유달산 밑 리라유치원에서 시작해 유달산 이등바위-소요정-일등바위-마당바위-유달산 정류장을 거쳐 고하도에 이르는 총연장 3.23㎞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유달산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자 시 노선보다 짧은 노적봉-유달산 정류장-고하도, 총연장 2.49㎞ 노선을 시에 권고했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설문조사 결과, 시민 선호도, 사업성 등을 고려해 시 노선을 선택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우려한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해상케이블카 관련 설문조사에는 6천400여명이 참가했다.

환경 영향 질문에는 매우 크다 12%, 크다 25%, 보통이다 42%, 작다 13%, 없다 8% 등으로 답했다.

환경에 영향이 예상되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지에 대해선 '필요하다'는 응답이 72%로 나타났다.

시 추진 노선과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안 노선 등 2개 노선 선호도 질문에는 시 노선이 88%로 훨씬 높았다.

시 관계자는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한 설문조사는 직능단체와 다중집합장소 등을 대상으로 대면조사 등 방식으로 객관적이고 성실하게 실시됐다"고 밝혔다.

목포해상케이블카 사업은 510억원이 투입되는 민자사업이다.

다음달 예정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 시장의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오는 6월 착공, 2018년 완공할 계획이다.


목포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케이블카 사업에 반대입장을 보인다.

지역 25개 단체는 이날 도시계획위원회 개최에 앞서 목포시청 앞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케이블카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시가 사업추진을 위해 벌인 설문조사도 여론몰이식, 형식적으로 실시해 인정할 수 없다"며 "케이블카 설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자연환경, 생태, 인간의 삶까지 영향을 미치는 파괴행위"라고 주장했다.

3pedcro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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