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11.7% 증가…연말까지 10.4㎞ 개통 예정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통한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구간의 시내버스 운행속도가 5㎞ 넘게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난해 말 개통한 원동IC∼올림픽교차로까지 3.7㎞의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의 차량 속도를 조사한 결과 버스의 경우 해운대 방향은 기존보다 5.3㎞ 빨라졌고 동래 방향도 2.6㎞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일반차량의 운행속도는 해운대 방향은 4.4㎞, 동래 방향은 3.2㎞ 줄었다.
중앙버스차로 구간을 통과하는 4개 노선의 버스 승객은 11.7% 증가해 시내버스 중심의 교통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부산시는 2013년부터 내성교차로에서 안락IC, 원동IC, 올림픽교차로, 중동교차로를 거쳐 송정해수욕장까지 연결하는 내성∼송정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를 하고 있다.
이 중 원동IC∼올림픽공원까지 3.7㎞는 지난해 말 개통했고 내성교차로∼원동IC까지 3.7㎞는 올해 8월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올림픽공원∼중동까지 3.0㎞ 구간은 2단계로 나눠 오는 7월과 12월 각각 개통한다.
부산시는 또 내성교차로에서 서면까지 5.9㎞의 중앙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은 지난해 기본설계를 마쳤고 실시설계를 거쳐 9월께 공사에 들어가 2020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시는 서면교차로에서 충무교차로까지 8.6㎞ 구간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기로 하고 내년 중 국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버스중앙차로제 도입으로 시내버스 이용은 편리해졌지만 승용차나 택시 등 일반차량은 운행에 다소 불편을 느끼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내성에서 중동까지 10.4㎞ 구간을 모두 개통하면 중앙로와 충렬로 일대의 교통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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