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과 장모 친분' 우병우 靑입성 의혹 미해결 남을 듯

입력 2017-02-22 04:00   수정 2017-02-22 08:51

'최순실과 장모 친분' 우병우 靑입성 의혹 미해결 남을 듯

법원 22일 새벽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22일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이 기각돼 그의 청와대 입성에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입김이 있었다는 의혹의 진위가 밝혀지기 어렵게 됐다.

기존 혐의를 입증할 보강 수사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의혹 수사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김 회장이 최씨에게 사위의 청와대 입성을 청탁했다는 의혹 등 그의 임명을 둘러싸고 뒷말이 나왔다.

두 사람이 경기도 화성 기흥컨트리클럽(CC)에서 함께 골프를 치곤 했다는 증언이 나와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기흥CC는 우 전 수석 처가가 보유한 골프장이다.

최씨 측근인 차은택(47·구속기소)씨가 자신도 골프 모임에 함께 참석한 사실이 있다고 지난해 11월 변호인을 통해 밝혀 골프 회동설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지난해 12월 22일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음성 변조된 기흥CC 직원들의 녹취록을 공개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김 의원은 녹취록을 근거로 "최 씨가 기흥CC에 2주일에 한 번꼴로 왔고, 김 회장은 최씨만 오면 '버선발'로 뛰어나가 즐겁게 맞이했다"며 "그런 인연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추천됐다"고 주장했다.

검찰 내에서 승승장구하던 김 전 수석은 '검찰의 꽃'인 검사장 승진에 탈락하자 2013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후 2014년 5월 대통령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했고, 이듬해 2월 민정수석비서관이 됐다.

우 전 수석은 작년 12월 22일 청문회에서 장모 관련 의혹에 대해 "장모에게 물어봤는데 최씨를 잘 모르고 골프도 친 적이 없다고 들었다"며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바 있다.

김기춘(78·구속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해 12월 청문회에서 우 전 수석 기용에 대해 "대통령이 지명했다"고 증언했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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