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장관급 5명 구속…막판 우병우 잡는데는 실패

입력 2017-02-22 05:00   수정 2017-02-22 08:51

특검, 장관급 5명 구속…막판 우병우 잡는데는 실패

역대 최다 기록…광범위한 수사대상·국민적 지지 바탕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이보배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구속하는 데 실패했다.

비록 우 전 수석의 신병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특검은 지난 60여일 동안 과거 특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위급 인사를 구속했다.

작년 12월 21일 공식 수사에 착수한 이후 구속한 장관급 인사는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작년 12월 31일 구속),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1월 12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1월 12일),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1월 21일), 조윤선(50) 전 문체부 장관(1월 21일) 등 5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김기춘 전 실장, 조윤선 전 장관, 우병우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신임을 토대로 핵심 실세로 통했다.


장·차관급은 아니지만,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도 특검이 구속한 거물급 인사다.

이 같은 결과는 역대 특검이 도달하지 못한 기록이다.

김대중 정부 전·현직 고위 인사 여러 명이 연루됐던 2003년 '대북송금 의혹 사건' 특검도 장관급으로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구속하는 데 그쳤다.

이런 결과는 수사 대상인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규모가 큰 것과 무관하지 않다.

과거 특검 대상이 특정 부문이나 사건에 한정됐다면, 최순실 의혹은 문화, 예술, 체육뿐 아니라 산업, 교육, 의료, 심지어 외교까지 여러 분야에 걸쳤다.

이 때문에 특검 조직도 수사 인력이 100명을 넘는 매머드급으로 꾸려졌다.

특검이 어느 때보다 강한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점, 박영수 특검을 비롯한 지도부의 선이 굵은 수사 스타일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법조계의 풀이다.

ljglo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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