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향후 1년간 북한문제 악화 가능성 커"

입력 2017-02-2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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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향후 1년간 북한문제 악화 가능성 커"

메데이로스 전 NSC 보좌관…"한·미·중 상호 마찰 가능성도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초기에 북한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시도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대화에 불성실한 북한 때문에 좌절을 겪을 것이고, 그로 인해 적어도 향후 1년간 북한문제는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에번 메데이로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주장했다.

메데이로스 전 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능력있는 협상가라고 내세우고 있고 북한과도 대화를 시도하겠지만, 지금까지의 미국과 한국, 일본 지도자들이 얻었던 '북한은 대화에 전혀 성의를 갖지 않고 있다'는 교훈을 다시 배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그로 인해 앞으로 약 1년 정도는 (미국 정부에서 시도했던) 초기 대화 노력의 실패와 그로 인한 (북한발) 긴장 고조를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어 북한 문제는 가장 결정적인 지정학적 도전 과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데이로스 전 보좌관은 또 한국에서 중도좌파 성향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 구도가 형성되면서 한국과 미국, 중국이 서로 북한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파 성향인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의 새 중도좌파 성향 정부 사이의 관계 형성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북한 문제에 대해 미국과 한국 사이에 마찰이 생기고 미국과 중국, 한국과 중국 사이에도 마찰이 생긴다면 그점은 북한이 가장 바라는 구도가 될 것이고 북한은 최대한의 외교적 입지를 얻는 것은 누구와 협상하든 우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mi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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