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시마네(島根) 현은 22일 오후 마쓰이(松江) 시에서 '제12회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일본 정부는 행사에 무타이 순스케(務台俊介) 내각부 정무관을 보냈다. 시마네 현이 주최하는 행사에 5년 연속해서 차관급 정부인사를 파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행사에서 미조구치 젠베(溝口善兵衛) 시마네 현 지사는 "한국 측은 다케시마 점거를 기정사실 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일본 정부에 대응을 요구했다.
여야 의원들이 참가하는 '일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의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회장 등도 행사에 참석했다.
통신은 "행사장 주변에는 한국인 활동가도 모습을 보였고, (이에) 우익단체 회원이 따지고 드는 등 소란스러웠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행사와 관련해 "영토주권은 나라의 기본으로, 국내외에 이를 알리고 계몽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말 부산 소녀상 건립에 반발해 일본 측이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귀국시킨 데 이어 일본 각료들의 독도 망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사상 처음 독도영유권을 담은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홈페이지에 고시하는 등 독도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 구역에 편입하는 고시를 했다. 이어 2005년 3월 들어 시마네현 측은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한 조례로 만들고 이듬해부터 기념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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