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1부리그) 옌볜 푸더에서 활약해온 한국인 공격수 하태균(30)이 팀을 떠난다.
옌볜은 22일 구단 공식 웨이보를 통해 "하태균과의 우호적인 협상을 거쳐 계약을 해지했다. 하태균은 정식으로 팀을 떠난다"면서 "하태균이 팀에 공헌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 이후 선수생활이 아름답고 순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07년 K리그 신인왕 출신인 하태균은 2015년 2월 수원 삼성에서 옌볜으로 임대됐고, 그해 7월 이적료 40만 달러(약 4억5천만원)에 2016년 말까지 계약조건으로 옌볜으로 완전히 이적했다.
하태균은 2015시즌 갑급리그(2부리그) 최다인 26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과 슈퍼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그해 리그 최우수선수(MVP)상과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옌볜 팬들은 그의 성을 따 '하신(河神)'이라는 별명으로 부를 정도로 애정을 보냈다.
하태균은 올해 슈퍼리그 홈 개막전이었던 지난해 4월 2일 베이징 궈안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첫 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5월 부상 이후 출전이 줄어들면서 올 시즌 3골 4어시스트에 그쳤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하태균이 부상 여파로 갑급 리그에서와 같은 활약을 다시 보여주지 못했고, 동계훈련 기간 팀 내 입지가 점차 좁아졌다"면서 "K리그나 중국 갑급리그행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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