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2일 국가 생물종 지식정보시스템(www.nature.go.kr)에서 국내 처음으로 '국가표준 지의류 목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가표준 지의류 목록은 국내 미개척 분야인 지의류를 국립수목원이 10년 넘게 연구하며 문헌자료, 증거표본 등을 바탕으로 수집한 979종의 정보를 담은 것이다.
지의류(地衣類)는 돌이나 나무 표면에 얼룩덜룩하게 붙어 자라는 균류(菌類)와 조류(藻類) 등이 두 가지 이상 섞여 하나의 몸을 이룬 복합 생명체다. 국내에서는 석이, 송라 등이 알려졌다.
이번 지의류 목록은 국가 생물종 지식정보시스템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으며 국내 지의류 979종의 국명, 학명, 명명자 등을 엑셀 파일 형태로 제공된다.
국립수목원은 앞으로 지의류 증거표본 정보와 전자도감 등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식물 목록을 작성하고 공개하는 것은 '나고야 의정서' 체제에서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가표준 지의류 목록은 학계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고야 의정서는 생물자원을 활용해 발생하는 이익은 생물자원의 처음 유래지와 상호 합의된 계약에 따라 공유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제 협약이다. 자국의 생물자원 목록에 없는 종은 함부로 활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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