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리 시대의 한국고대사·양손잡이 민주주의

입력 2017-02-22 11:03  

[신간] 우리 시대의 한국고대사·양손잡이 민주주의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우리 시대의 한국고대사 1,2 = 한국고대사학회 엮음.

한국고대사학회가 지난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한국고대사 시민강좌'의 내용을 묶었다.

한국고대사 시민강좌는 이른바 재야사학계가 강단사학계를 식민사관의 후예라고 공격하는 데 대한 대응책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고조선의 위치와 세력 범위, 일본이 4세기께 가야에 설립했다는 임나일본부의 성립 여부, 삼국의 건국 시기 등 다양한 쟁점에 대한 학자들의 설명이 이어졌다.

강좌에는 노태돈 서울대 명예교수, 노중국 계명대 명예교수, 주보돈 경북대 교수 등 한국고대사학회 회장을 지낸 학자들이 두루 참여했다.

이 책에서 출판사 파란미디어의 이문영 편집주간은 일부 재야사학자들이 신봉하는 책인 '환단고기'를 중점적으로 비판한다.

이 주간은 재야사학계의 학문은 증거를 자의적으로 사용하는 '유사역사학'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뒤 "유사역사학자들의 주장은 역사학계를 '권력'으로 보고 권력자는 나쁜 사람이라는 도식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강단사학계와 재야사학계의 주된 쟁점은 아니지만 흥미로운 주제인 '미륵사 사리봉안기의 출현과 선화공주의 수수께끼', '고분벽화를 통해 본 고구려 사람의 일상' 등에 관한 이야기도 실렸다.

주류성. 1권 232쪽, 2권 256쪽. 각권 1만6천원.


▲ 양손잡이 민주주의 = 최장집·서복경·박찬표·박상훈 지음.

출판사 후마니타스가 설립한 정치발전소가 발간하는 무크지(부정기 간행물) '폴리티쿠스'의 첫 번째 책으로, 진보적 정치학자 4명이 지난해 10월 말부터 주말마다 이어지고 있는 '촛불' 현상을 분석했다.

책의 제목인 '양손잡이 민주주의'라는 표현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의 대담에 등장한다.

최 명예교수는 "국회 내에서 절반에 이르는 보수적 정부 여당이 야당 주도의 탄핵 추진에 동참했다"면서 그동안 대립만 해왔던 보수 정당과 진보 정당이 공존하면서 양자가 변증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 촛불집회를 계기로 구체제의 발전 모델은 붕괴했다고 진단하고, 냉전·반공·권위주의가 특징인 강경 보수의 힘이 약해지면서 '온건 다당제의 길'로 갈 가능성이 생겼다고 전망한다.

이어 개헌은 성숙한 정당정치의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지만, 양당제가 정착하지 않은 상황을 보완하기 위해 "대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외에도 서복경 서강대 연구원이 쓴 '민주주의의 시민권적 기반에 관하여', 박찬표 목포대 교수가 집필한 '촛불 시위에서 드러난 한국 시민사회의 장점과 한계' 등 여러 글이 담겼다.

후마니타스. 288쪽. 1만5천원.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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