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전경련, 24일 정기총회에서 자진 해산 선언하라"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시민단체의 공개질의 결과 유력 대선주자 8명 중 6명이 정경유착의 악순환 단절을 위해 전경련이 즉각 해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 해체'에 대한 대선주자 8인 공개질의 결과를 발표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이에 찬성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경련은 더 이상 경제계를 대표할 자격과 명분이 없다"는 입장을 냈고, 안철수 전 대표는 "전경련이 스스로 그 설립 목적인 '자유시장경제 창달'의 장애물이 됐다. 자진해산 하지 않으면 정부는 전경련을 해산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기타' 의견을 통해 "전경련은 법에 따른 처벌 대상이므로 사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정당 후보가 아니라며 공개 답변을 거부했다.
경실련은 "전경련은 일해재단 사건, 노태우 대선비자금 사건, 세풍사건, 한나라당 차떼기 사건 등 각종 부패사건에 연루돼 대국민 사과와 쇄신을 약속했지만 쇄신하지 못했다"며 "24일 정기총회에서 자진 해체하는 결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경련 해체를 주장한 대선주자 6인은 전경련 해체를 공약화하고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며 "정부는 자정능력을 상실한 전경련에 대한 해산조치에 즉각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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