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대표팀 감독과 라미레스 요코하마 감독 경기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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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노완<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제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두신 분을 뵙게 돼 영광입니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 수장 알렉스 라미레스(43)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김인식(70) 감독은 "대타자를 만나 저도 기쁩니다"라고 화답했다.
WBC 대표팀과 요코하마가 평가전을 치르는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완 구장에서 벌어진 풍경이다.
라미레스 감독은 김인식 감독을 발견하자 1루 더그아웃에서 3루 쪽으로 빠르게 걸어왔다.
김인식 감독도 천천히 걸음을 옮겨 상대 사령탑을 예우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감독님께서 여러 차례 국제대회 사령탑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신 걸 봤다. 정말 대단하시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시길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김 감독은 2006 WBC 4강, 2009 WBC 준우승, 2015 프리미어 12 우승의 신화를 일궜다.
김 감독도 라미레스 감독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현역 시절 타율도 높고 홈런도 많이 친 강타자라는 걸 알고 있다. 감독으로도 좋은 성적 거두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일본프로야구에서 13년을 뛰며 2천17안타, 379홈런을 쳤다. 최다안타 1위에 3차례, 홈런왕을 2차례 차지한 강타자다.
2016년부터 요코하마를 이끌고 있다.
WBC와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만난 두 감독은 서로의 성공을 기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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