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22일 "일자리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중소기업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일,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스마트기반 여성일자리 창출의 모범현장으로 꼽히는 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내 자동차 수리공구 제조업체 프론텍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년 전 IT 혁명이 전 세계적으로 불어올 때 적절하게 대처해 지금 휴대폰으로 먹고살고 있다. 4차산업 혁명이 오는 이 위기 상황을 기회 삼아 앞으로 20년 먹거리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며 중소기업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안 전 대표는 "중소기업이 실력으로 인정받고 중견기업을 거쳐 대기업이 될 때 양질의 일자리가 생긴다"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이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일, 또 하나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많은 국책연구소를 대기업 위주의 연구가 아니라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센터로 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양질의 인력을 많이 충원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를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성 인력 정책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도 30년 정도 맞벌이 생활하며 아이 키우느라 힘들었는데 지금도 보면 육아환경이 달라지지 않았고 직장 내에서의 성 평등 문화도 개선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 평등 일터 문화를 만드는 일, 남녀가 출산·육아에서 평등한 권리와 책임을 지는 것을 정착시키는 일이 우리 앞에 놓인 과제"라며 몇 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일과 가정의 균형이 가능한 2030 여성 경력단절 예방대책 수립, 요양보호사·보육교사·가사노동자 등 비정규직 돌봄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경력인정제 마련, 가사사용인에게 근로기준법확대 적용. 감정노동자에 대한 감정치유 상담비용 지원 및 산재인정 범위 확대 등 실질적인 대책들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프론텍은 여성일자리 창출 모범 기업으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5월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자동차 수리공구 제조업체를 운영하면서 외국인·일용직 근로자를 채용해 일을 맡겼지만, 생산성이 오르지 않자, 이들 자리에 경력단절여성을 시간선택제로 채용했다.
그 결과 시간당 생산성이 68% 증가하고 20명 이상의 고용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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