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로 1조7천억원 투자받아

입력 2017-02-22 11:45  

바이두,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로 1조7천억원 투자받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가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iQIYI)로 1조7천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받았다.

바이두는 21일(현지시간) 힐하우스 캐피털 그룹, 보위캐피털,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 등 사모펀드 여러 곳으로부터 총 15억3천만 달러(약 1조7천432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바이두는 텅쉰(騰迅·텐센트), 알리바바 그룹 산하 유쿠투더우(優酷土豆) 등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와의 경쟁에 쓸 실탄을 마련하게 됐다.

아이치이는 지난해 10월 상하이(上海) 콘퍼런스에서 최대 14억5천만 달러를 들여 영상 콘텐츠를 사거나 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앱 애니는 중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 규모가 올해 말까지 5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하리라 전망했다.

2010년 설립된 아이치이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4억8천100만 명에 이르는 대형 동영상 사이트다.

파라마운트 픽처스, 21세기 폭스사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동시 방영하기도 했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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