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현대중공업은 분사 재고해야"

입력 2017-02-22 14:03   수정 2017-02-22 15:04

울산상의 "현대중공업은 분사 재고해야"

정기의총서 성명 채택…노사 합심과 정부 지원 촉구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상공회의소는 22일 올해 정기의원총회를 열어 '조선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성명서'를 채택했다.




울산상의는 현대중공업이 6개 법인 분사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현대중공업은 분사 및 본사이전 관련 구조조정 계획에 다시 한 번 신중하게 접근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상의는 "외환위기 극복의 1등 공신인 조선업은 지역경제의 든든한 기둥이고, 특히 세계 1위를 30년 넘게 지키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울산시민과 호흡한 우리의 자랑이다"라면서 "그러나 국내 조선업은 저유가나 중국·일본과의 수주 경쟁으로 현재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상공인을 대표하여 울산상의는 현대중공업이 분사하고자 하는 일부 사업장이 그동안 기업 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한 울산의 기업환경 여건을 잘 활용해 다시 한 번 도약하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분사 추진을 재고해달라는 뜻을 드러냈다.

울산상의는 "구조조정은 경영전략의 불가피한 선택인 만큼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노사가 합심해 위기 극복에 나서달라"면서 "정부는 조선업 경기부양, 실업·자금난 해소 등에 만전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총회에서 40여 명의 의원은 지난해 사업결산에 대한 감사 결과와 사업실적 등을 보고받고, 2016회계연도 결산안과 결원임원 보선안 등을 의결했다.

지난해 실적 보고에서는 울산상의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 경제활력 제고 및 성장잠재력 확충 ▲ 지역 현안 문제 해결 선도적 추진 ▲ 맞춤형 경영지원 사업 확대 등에 목표를 두고 실효성 있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결원임원 보선안 처리에서는 서재석 BNK경남은행 본부장, 김재철 농협울산지역본부장 등의 인사이동으로 결원된 감사직을 이종규 롯데케미칼 총괄공장장, 김성대 대성레미콘 대표이사가 승계했다.

hk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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