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상반기 공채 '하나, 안하나'…취준생 혼란

입력 2017-02-22 11:46   수정 2017-02-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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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상반기 공채 '하나, 안하나'…취준생 혼란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구속 후 삼성그룹의 상반기 공채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취업준비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총수인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상반기 공채 일정이 보류된 상태다.

삼성그룹은 매년 1만명 이상의 신입·경력사원을 뽑는 채용시장의 '큰손'이다.

통상 1년 전 예약하는 삼성 공채 시험 고사장은 상반기의 경우 4월 16일, 하반기는 10월 21일로 잡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일정대로 공채 시험이 치러질지는 불확실하다.

계열사별 사업계획 등이 확정돼야 채용 규모도 결정되는데 작년 말 불거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이런 절차들이 모두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올해부터 그룹 공채 방식으로 진행돼온 신입사원 모집을 계열사별 공채 형태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로썬 상반기 공채를 할지, 안 할지, 한다면 그룹 공채로 할지, 계열사별로 진행할지 등이 하나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기소되는 등 특검의 수사가 종료되면 그동안 보류돼 있던 삼성의 시급한 현안들은 일정 부분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이 이달 말로 예정된 수사 기한에 맞춰 수사를 마무리한다면 다음 달 중 그룹 사장단 인사나 계열사별 경영계획, 공채 일정 등은 곧 확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때까지는 삼성 입사를 목표로 준비 중인 취업준비생들은 불안과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 관계자는 "상반기 공채는 7∼8월부터 출근할 직원들을 뽑는 것인 만큼 조금 늦게 결정되더라도 공채 일정을 진행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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