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까지 감염의심 시민 요청시 계속 검사
(여주=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지난 17일 음용수 시설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경기 여주시 영월근린공원에서 지하수를 마신 주민 31명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주시는 영월근린공원 지하수를 음용한 시민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보건소에 내원한 31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여주시 관계자는 "영월근린공원 지하수를 마시고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은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1명밖에 없으며, 음용시설을 폐쇄하고 나서는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주시는 A형간염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를 고려해 오는 4월 5일까지는 감염을 의심해 보건소에 찾아오는 시민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여주시보건소는 지난 2일 이 공원 음용수 시설에서 물을 마신 뒤 복통을 호소한 30대 남자가 병원에서 A형간염에 걸린 것으로 밝혀지자 시설 수도꼭지에서 물을 채취,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한 바 있다.
지하수를 퍼 올려 운영하는 이 음용수 시설은 매일 100여 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으며, 1998년 11월 준공돼 비상급수시설로 지정된 상태다.
도와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 검출에 따라 17일 영월근린공원 음용수 시설 물과 인근 화장실 등에 대한 추가 정밀 검사를 했으며, 검사 결과 음용수 시설은 물론 이곳으로부터 50여m 떨어진 화장실에서도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A형간염 바이러스가 나온 곳은 음용수 시설 수도꼭지와 수도꼭지에서 받은 물, 화장실 출입문 손잡이, 화장실 수도꼭지 등이다.
하지만 정수 필터와 자외선 살균기를 거친 음용수 시설 지하수 원수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여주시는 지난 17일 이 공원 음용수 시설을 폐쇄한 데 이어 18일 오전 해당 화장실 이용도 중지시켰다. 지하수를 이용하는 음용수 시설과 달리 공원 내 화장실은 광역상수도 물을 사용한다.
여주시는 영월공원 음용수 시설 이용 후 50일 이내 황달, 발열, 복통, 메스꺼움, 설사, 피로감과 같은 A형간염 의심증상이 생겼거나 과거 유사 경험이 있었던 주민을 대상으로 신고를 받고 있다. (신고는 ☎031-887-3625. 여주시 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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