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간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자기 간을 이식해 준 효녀 공무원이 화제다.
경북 영덕군 창수면 오촌보건진료소에 근무하는 김유지(32·9급)씨는 간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59)가 최근 병세가 악화해 간 이식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자 전혀 망설임도 없이 자기 간을 떼어줬다.
서울삼성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고 수술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뒤 지난 9일 10시간에 걸쳐 간 70%를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모녀가 수술 경과가 좋다고 한다. 어머니는 현재 일반 병실에서 회복하고 있다.
김 씨도 6개월 병가를 냈고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삼성병원 측 권고에 따라 대구 집 인근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자식으로서 부모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을 한 것 같아 기쁘다"며 "간을 이식하겠다고 생각하고 몸을 건강하게 하려고 꾸준히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외동딸로 미혼인 김씨는 평소 효녀로 소문나 있고 보건진료소를 찾는 주민을 친절하게 맞은 모범 공무원으로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영덕군 보건소 직원들은 김 씨의 빠른 쾌유를 위해 조만간 십시일반 정성껏 성금을 마련해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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