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산업용 IoT 선점"…4월부터 칩세트 무상공급

입력 2017-02-22 14:29   수정 2017-02-22 14:36

LG유플러스 "산업용 IoT 선점"…4월부터 칩세트 무상공급

전용망 4월 수도권에 구축…가스검침·수도 미터링 사업부터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상용화를 앞두고 IoT 기기 제작에 필요한 핵심 부품 10만여 개를 올해 4월부터 제휴사에 무상 공급한다.

자사 IoT 생태계를 넓히고 IoT망을 통해 벌일 산업용 IoT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려는 조처다. 이처럼 산업 확장을 위해 부품을 공짜로 배포하는 것은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산업용 IoT란 통신 장치를 공장·항만·차량 등에 붙여 화재 감시, 화물 추적, 공정 자동화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으로 수익 전망은 좋지만, 국내에서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 본사 사옥에서 파트너 업체 관계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협대역사물인터넷(NB-IoT) 사업 설명회를 열어 이같은 사업계획을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NB-IoT는 기존 LTE(4세대 이동통신)망의 좁은 대역을 통해 저전력으로 10㎞ 이상 장거리 통신을 할 수 있는 IoT 기술이다.

NB-IoT는 LG유플러스와 KT가 도입한 표준이며 SK텔레콤은 다른 사물인터넷 통신 표준인 '로라'(RoLa)를 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4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NB-IoT 전용망을 구축함에 따라 같은 달부터 협력사에 NB-IoT 관련 기기 제조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칩세트와 모듈 10만여 대를 무상 공급한다.

협력사들이 NB-IoT 센서 등의 기기를 신속하고도 대규모로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해 IoT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얘기다. 해당 칩세트·모듈의 개발은 중국의 화웨이가 맡았다.

이번 NB-IoT 전용망은 LG유플러스의 산업용 IoT 진출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방범이나 자동 소등 같은 가정용 IoT 서비스는 와이파이(무선인터넷) 등의 종전 망을 써도 무관하지만, 교외의 사업장까지 통신이 이뤄져야 하는 산업용 IoT는 안정적 서비스를 위해 IoT 전용망이 필요하다.

LG유플러스는 첫 산업용 IoT 사업으로 도시가스 검침과 수도 미터링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앞으로 화물 추적·물류 관리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가정용 IoT 가입자 60만명을 확보해 이동통신 3사 중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상황에서, NB-IoT망 상용화와 기기 생태계 확대를 토대로 산업용 IoT도 선점하겠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NB-IoT망은 올해 내로 전국 범위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는 휴대전화 시장이 포화 상태에 근접하면서 새 먹거리 업종으로 산업용 IoT 진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로라 전국망을 갖추고 지능형 계량기나 공사현장 안전 관리 등의 다양한 산업용 IoT 사업을 벌이고 있다.

KT는 다음 달 말 수도권에 NB-IoT망을 구축하고 6월께 전국망 확장을 끝낼 예정이다. KT는 작년 11월 휴대전화망을 활용한 산업용 IoT 서비스인 '콜드체인'을 시범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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