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원뿔 기둥 같은데 사람 얼굴 옆모습이 드러나네."
서울시 강남구 현대차[005380]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1층에 이색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국내 신인 작가 한경우의 설치 작품 'Far too Close(파 투 클로스)'와 영상 작품 'Wrestle Inside(레슬 인사이드)'가 지난 15일부터 이곳에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오는 5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거리(Distance)'다.
관람객은 감상 위치에 따라 작품 형상이 변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파 투 클로스'는 가로로 누워 길게 뻗은 원뿔 형상의 철제 구조물이다.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쉽게 형태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멀리 떨어지면 원뿔과 사람 옆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건물 내·외부 미디어월에서는 '레슬 인사이드'가 상영된다.
가까이에서는 각기 다른 크기의 점이 움직이는 모습만 보이지만 역시 멀리 떨어져서 살펴보면 몸싸움을 벌이는 레슬링 경기 장면이 드러난다.
공간·조형·뉴미디어 미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경우 작가는 "자동차의 발달로 사람들이 먼 거리를 짧은 시간에 이동하게 됐지만 이와 달리 인간관계의 심리적 거리는 단시간에 가까워질 수 없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2014년에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UVA의 전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에는 국내 유명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에브리웨어와 하이브의 작품을 공개했고, 자동차 문화를 기반으로 한 현대미술 전시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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