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 자체 연습경기(청백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트렸다.
그러자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지난해 이맘때 김현수의 부진을 유쾌한 농담으로 풀어내면서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지역 언론 볼티모어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이날 팀을 둘로 나눠 연습경기를 치른 소식을 전했다.
김현수는 홈팀의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홈팀에는 요나탄 스호프(2루수), 애덤 존스(중견수), 매니 마차도(유격수) 등 주전들이 대거 포진했다.
왼손 타자 김현수는 2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올 시즌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인 오른손 투수 타일러 윌슨을 상대해 첫 타석에서 좌익수 쪽으로 안타를 날렸다.
윌슨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24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 5.27을 기록했다.
볼티모어선에 따르면 김현수가 안타를 치자 쇼월터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23타수 23안타를 치기 위한 좋은 출발을 했다"고 농담을 해 분위기를 띄웠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데뷔를 준비하던 지난해 시범경기 초반 23타수 동안 무안타에 그친 일을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결국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2년 차 시즌을 맞는 김현수에 대한 쇼월터 감독의 기대감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현수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178(45타수 8안타)에 머물렀고 구단의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한 채 메이저리그에 남았다.
정규시즌에서는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도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기계'의 모습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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