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 6ㆍ25 전쟁에서 전사한 케네스 카이저 중사를 기리는 '카이저 길'이 생긴다.
22일 경기북부보훈지청과 가평군에 따르면 군은 이날 북면 이곡리 일대 총 1천893m 구간에 '카이저길'이라는 정식 도로명을 부여한다고 고시했다.
이곳은 도로명 변경 이전에는 일대에 절이 있어서 '절골길'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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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로명 개명은 2016년 경기북부지청이 실시한 '호국 영웅 알리기 프로젝트'에 공감한 지역 보훈단체와 시민들이 도로명 변경 희망 신청서를 가평군에 제출하면서 이뤄졌다.
케네스 카이저(Kenneth Kaiser Jr) 중사는 6·25전쟁에 참전해 1952년 1월 20일 금성지구 전투에서 19세의 나이로 전사한 미 40사단 첫 전사자다. 40사단은 1952년 장병 후원금으로 가평 지역에 카이저 중사의 이름을 딴 '가이사 중학원'을 지었고, 이 학교가 현재 가평고등학교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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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매년 학교 졸업식에 미군 참전 용사들이 찾아와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보훈지청 관계자는 "카이저길에는 미 2사단과 40사단 장병을 추모하는 '한국전쟁 참전비'도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현충시설 탐방코스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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