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폐지를 줍던 중 사라졌던 70대 치매 여성이 이틀 만에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3시 40분께 창원시 의창구 일대에서 남편과 함께 폐지를 줍던 강모(79·여)씨는 남편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사라졌다.
만일을 대비해 목에 걸어둔 위치추적기와 휴대전화도 모두 버려둔 상태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다음 날까지 수색을 했으나 끝내 강 씨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지난 20일 오후 9시 10분께 창원 의창구의 한 상점에서 강 씨가 발견됐다.
당시 상점주인 임모(55·여)씨는 한 노인이 가게로 들어와 멍하니 있는 모습을 보고 다가가 말을 걸었으나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르는 등 치매 증세를 보여 곧장 경찰에 알렸다.
강 씨의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으며 다친 곳도 없었다.
강 씨는 10년 전부터 치매를 앓았으며 지금까지 모두 5차례 실종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집에 있었다"는 말만 경찰에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 씨가 치매 증세로 바깥을 배회하다 상점을 찾은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당시 날이 비교적 포근해 강 씨의 건강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치매 환자 실종에 대비한 신형 위치추적기를 무상으로 보급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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