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올해 상반기 부산에서 여자 경찰관이 되려면 무려 453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광주에서는 남자가 경찰관이 되려면 427대 1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22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2017년 제1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시험 원서를 받은 결과 전국적으로 1천491명 모집에 6만1천91명이 지원해 평균 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경은 121명 모집에 1만4천161명이 원서를 내 평균 경쟁률이 무려 117대 1이었다.
평균 경쟁률 86대 1을 기록한 지난해 제2차 여경 모집 때보다 채용규모는 32명 줄어든 반면 응시생은 994명 늘어 경쟁률이 치솟았다.
특히 부산은 2명 모집에 906명이 지원해 역대 최고인 4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336대 1), 대전(226대 1), 광주(222대 1)에서도 200대 1 이상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전남에서도 62대 1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남자는 전국적으로 1천100명 모집에 3만9천140명이 지원해 평균 35.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광주에서는 2명 모집에 855명이 도전장을 내 427대 1의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370대 1), 대구(215대 1), 울산(213대 1)에서도 20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제주에서도 24대 1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전·의경 출신 경력자 공채에도 전국에서 150명 모집에 5천380명이 원서를 내 평균 35.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경제가 어렵고 취업난에 시달리다 보니 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더 큰 것 같다"면서 "특히 여경이 괜찮은 직장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경쟁률이 수직 상승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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