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사고와 같은 도로에서 발생…"추가 침하 가능성 희박"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권숙희 기자 = 2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 인근 도로가 또 갈라졌다. 일산 초입 도로에서 불과 17일 사이에 3번째 발생한 땅꺼짐과 도로균열 현상이다.
22일 시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주상복합아파트인 요진와이시티 인근 일산방향 도로 2∼3차선에 길이가 각각 1.5∼13m인 균열 5곳이 생겼다.
지난 6일 처음 균열이 발생했던 곳과 같은 도로로, 사고가 난 뒤 아스콘을 덮어 복구를 했음에도 비가 내리면서 다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일부 균열은 지난번 1차 사고시 고압선이 매설돼 복구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지점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이날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나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균열 복구작업에 대비해 일산방향 2개 차로 약 100m 구간을 통제했다. 이 도로는 서울과 다른 지역에서 일산신도시로 진입하는 길목으로,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지반이 안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미세 균열로, 계측 결과 추가 침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시는 균열지점을 응급 보수하고 방수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1시간마다 균열이나 침하가 진행되는지 계측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6일 요진와이시티 앞에서 업무시설을 짓기 위한 지하 20m의 터파기 공사 진행 중 도로와 인도 균열이 발생했다. 지하수 침출로 인해 흙이 유실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이 공사현장과 고양종합터미널 건물 사이 도로에서 길이 100m의 도로 침하가 발생했다. 이 여파로 인도 펜스가 완전히 앞으로 휘어졌다. 14일 도로침하는 지하수 유실에 대비해 물막이 공사를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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