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부서 운영, 자금 지원…충남 시·군 귀농인 모시기 '치열'

입력 2017-02-23 08:00  

전담부서 운영, 자금 지원…충남 시·군 귀농인 모시기 '치열'

(금산·논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시·군이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수년 전부터 은퇴를 시작한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를 모시려고 귀농·귀촌인 유치 전담부서를 구성, 운영하는가 하면 귀농·귀촌인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인구 감소와 노령화 등으로 침체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인삼과 깻잎 주 생산지인 금산군은 2015년부터 군북면에 20가구(주택형 16가구·원룸형 4가구) 수용 규모의 체류형 귀농교육센터를 건립, 운영 중이다.

귀농 희망 도시민은 이곳에서 1년간 살면서 각종 영농교육을 받고 제공된 330㎡규모의 텃밭에서 농장을 직접 가꾸며 정착 준비를 한다.

군의 이런 도움으로 지난 2년간 이곳에서 살던 12가구 가운데 11가구가 지역에 정착했다.

김현술 금산군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은 "시설농지 및 주택구입 자금 등 군의 귀농정착자금 신청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며 "이런 노력 덕분에 해마다 금산에 정착하는 귀농귀촌 인구가 1천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부여군도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20억원을 들여 남면에 10가구 규모의 '귀농인 희망센터'를 건립 중이다.

부여에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은 이 센터에 살면서 각종 영농교육을 받고 실습도 하게 된다.

군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도 3년째 펼치고 있다.


딸기 주산지인 논산시도 '멘토멘티교육'을 신설, 귀농인의 조기 정착을 돕고 있다. 연간 110회 정도 딸기 영농 교육도 한다.

올해 귀농 희망자 25명(딸기 23명, 상추 2명)을 뽑아 17명의 현지 농업인(멘티)과 결연을 도와주고, 4개월간 현장실습을 시켜 농촌정착을 꾀하고 있다. 멘티에게는 월 80만원, 멘토에게는 월 40만원이 각각 지원된다.

시는 농업대학 안에 '귀농정착과'를 신설하고 올해 선발된 30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야간에 130시간의 영농교육을 한다.

블로그와 밴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영농기술 지도도 한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귀농정책에 힘입어 지난 한 해 동안 300여농가, 500여명이 논산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충남도도 귀농·귀촌인 유치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도는 '청년창업농민안정지원 사업'으로 귀농을 희망하는 자 가운데 모두 30명을 선발, 생활안정자금을 월 8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1인당 연 960만원까지 지급한다.

'귀농귀촌 정책 가이드북'도 만들어 귀농인에게 배포하고 있다. 가이드북에는 주택 건축과 농지 구입 요령, 세금 납무 내용 등이 담겼다.

도 관계자는 "귀농·귀촌인이 늘어나면 인구 감소와 노령화 등으로 침체된 농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베이비부머 세대가 충남 정착을 결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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