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체급 국가대표 확정…이대훈 8년 연속 태극마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대훈(한국가스공사)과 오혜리(춘천시청) 등 태권도 종주국의 간판스타들이 올해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무대에 오른다.
대한태권도협회는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2017년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을 열고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남녀 8체급, 총 16개 체급의 선수를 가려냈다.
이대훈은 남자 68㎏급에서 김영석, 노민우(이상 용인대), 김제엽(한국가스공사)을 꺾고 최종 결승에 오른 뒤 신동윤(한국체대)과 재승부까지 벌인 끝에 20-17로 이겼다.
이로써 이대훈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시작으로 8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대회 남자 63㎏급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이대훈은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에서는 16강에서 져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이대훈은 올해 무주에서는 68㎏급에 출전해 세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49㎏급과 67㎏급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오혜리(춘천시청)도 무난히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김소희는 강나영(제주도청), 김유진(서울체고), 하민아(경희대)를 꺾고 최종 결승에 안착한 뒤 다시 마주한 하민아를 13-11로 제압하고 1위를 차지했다.
김소희는 2011 경주, 2013 푸에블라 대회 여자 46㎏급 2연패에 이어 올해 무주에서는 49㎏급으로 올려 세 번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노린다.
2015년 첼랴빈스크 세계대회에 이어 지난해 올림픽 우승으로 '태권 여제'로 우뚝 선 오혜리는 73㎏급 최종 결승에서 이다빈(한국체대)을 21-18로 제치고 세계대회 2연패 도전 자격을 얻었다.
리우올림픽 남자 58㎏급 동메달리스트 김태훈(수원시청)도 최종 결승에서 장준(홍성고)을 8-0으로 완파해 세계선수권대회 54kg급 3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6월 24일부터 30일까지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은 3월초 훈련파트너와 함께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세계대회에 대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 2017년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출전 국가대표
▲남자= 54㎏급 김태훈(수원시청), 58㎏급 정윤조(경희대), 63㎏급 박지민(인평자동차정보고), 68㎏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 74㎏급 김훈(삼성에스원), 80㎏급 박용현, 87㎏급 인교돈(한국가스공사), 87㎏초과급 조철호(강원도체육회)
▲여자= 46㎏급 심재영(한국체대),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 53㎏급 김민정(한국체대), 57㎏급 이아름(고양시청), 62㎏급 김소희(삼성에스원), 67㎏급 김잔디(용인대), 73㎏급 오혜리, 73㎏초과급 안새봄(이상 춘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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