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빙속 김보름의 2관왕 도전 "다카기 자매 협공, 잘 대처하겠다"

입력 2017-02-22 18:45  

[아시안게임] 빙속 김보름의 2관왕 도전 "다카기 자매 협공, 잘 대처하겠다"

빙속 5,000m에서 금메달 획득한 김보름, 22일 주종목 매스스타트 출격




(오비히로<일본 홋카이도현> =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이 주 종목 매스스타트를 통해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김보름은 일본 다카기 자매의 협공 대처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보름은 22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5,000m에서 7분12초58의 기록으로 우승한 뒤 "대회를 앞두고 5,000m 우승이 가장 욕심났는데, 그 목표를 이뤄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은 매스스타트 종목에 출전하는데, 경험을 키우겠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이자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자인 김보름은 아시안게임 매스스타트 종목의 유력한 우승 후보다.

다만 일본 다카기 나나-다카기 미호 자매의 '협공'이 변수다.

친자매 사이인 두 선수는 2월 초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김보름을 견제하는 '협공 작전'을 펼쳤다.

김보름은 다카기 나나에게 밀리다 결승선을 앞에 두고 극적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김보름은 "경쟁자로 예상하지 않은 두 선수가 힘을 합쳐 꽤 당황했다"라고 말했다.

김보름은 아시안게임 매스스타트를 두 선수의 협공 작전에 대처하는 경험의 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매스스타트는 유럽 및 북미권 선수들이 안 뛰기 때문에 경기 흐름이 많이 다르다"라며 "결과보다는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재밌게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5,000m 경기에 관해선 "같은 조에서 경주한 중국 한메이의 페이스가 예상보다 매우 좋았다"라며 "한메이가 초반부터 빠르게 달려 내 초반 페이스도 빨라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한메이가 경기 중반까지 경쟁 상대가 되어줘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보름은 올 시즌 내내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다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방향을 틀었다.

매스스타트보다는 장거리 일반 종목 훈련에 매진했다.

그는 '평창올림픽 준비 과정에서도 일반 종목 훈련을 많이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장거리 종목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매스스타트를 중점적으로 훈련하면서 3,000m와 5,000m도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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