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올해 들어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공격 경영' 행보를 보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변화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해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교통, 바이오, 신에너지 등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승진 임원과의 만찬 행사에서 "(SK그룹은) 정보기술(IT)과 에너지를 동시에 갖고 있다"며 "변화를 받아들이고 장점을 살리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금 하는 사업이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를 이룰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동차를 내구재가 아니라 우리가 사서 관리하고 운영할 테니 필요할 때 갖다 쓰라는 관점에서 접근해보자"며 교통·운송 관련 서비스를 비중있게 언급했다.
SK는 현재 차량 공유업체 쏘카에 지분 투자를 했고 렌터카 업체 SK렌터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신약개발 등 바이오 분야와 관련해서는 "이젠 어느 정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능하면 그쪽에 있는 것을 조금 더 키워 나갈 방법을 찾아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 기존 에너지 생산 기술을 종합적으로 융합하면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연초부터 LG실트론을 인수하는 '반도체 빅딜'을 이끌어낸 최 회장은 올해 그룹 역대 최대인 연간 17조원 투자 계획을 꾸렸다.
최 회장은 또 다른 미래먹거리로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접목한 스마트농업 분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중국 3위의 전문 축산업체인 커얼친우업(科爾沁牛業)의 지분 인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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