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선수들의 해보자는 의지가 어마무시하네요."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에 말 그대로 바짝 다가섰다.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 시즌 성적이 23승 8패(승점 67)가 되면서다.
사흘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010~2011시즌 이후 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경기를 마친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선수들의 승리욕에 혀를 내둘렀다.
박 감독은 "오늘 이렇게 잘할지 생각하지도 못했다"면서 "선수들의 해보자는 의지가 어마무시하다"며 흡족해했다.
그는 "선수들이 알아서 잘한다"며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외국인 선수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와 토종 에이스 김학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가스파리니는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서브 4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5개를 성공하며 양 팀 최다인 20득점을 올렸다.
'토종 에이스' 김학민은 14득점으로 가스파리니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공격 성공률은 81.25%에 달했다.
박 감독은 특히 김학민을 대견스러워했다.
그는 "사실 등에 담 증세가 있어서 연습을 하나도 안 했다"며 "앞으로는 (오늘처럼 잘하도록) 연습을 안 시키면 되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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