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위 25% 수준 검토…28일 기금운용위에 안건 보고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정부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영본부의 인력이탈을 막기 위해 운용역(펀드매니저)의 보수를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23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에 따르면 두 기관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에 걸쳐 기금운용본부 소속 운용역의 보수(기본급+성과급)를 민간 자산운용사의 상위 25% 수준에 맞추겠다는 목표를 오는 28일 열리는 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한다.
현재 기금운용본부 실장, 팀장, 선임, 책임 등 운용역의 보수는 시장 평균 수준이다. 보수를 민간 상위 25% 수준으로 맞추려면 직급별로 지금보다 최소 30%, 많게는 80%가량 올려줘야 한다. 이에 따른 추가 인건비는 연간 2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 관계자는 "우수 인력을 유지하고 확보하기 위해 보수를 인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인건비 확보 문제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직원 숙소 운영, 비연고 근무자금 대출, 통근버스와 직장어린이집 운영 등 운용역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추가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28일 완료되는 전주 이전을 앞두고 핵심인력 이탈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올해 들어 운용역 8명이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전주 이전을 전후로 20명 안팎의 운용역이 기금운용본부를 그만둘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금운용본부를 떠난 운용역 28명까지 포함하면 약 1년 만에 운용 인력이 50명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국민연금 안팎에서는 지난해부터 직원 이탈 최소화 방안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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