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검색 실적 투표로 결정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가 선정한 세계 10대 자유여행지에 포함됐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비중이 줄고 자유여행을 즐기는 개별관광객인 싼커(散客)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번 10대 자유여행지 선정은 싼커 유치에 나선 부산에 희소식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중국의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이 '2016 세계 10대 인기 자유여행지'로 부산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씨트립은 직원이 3만명으로 중국 내 온라인 여행업의 75%를 점유하는 여행사다.
씨트립이 선정한 세계 10대 자유여행지에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태국 치앙마이, 이탈리아 베니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뉴질랜드 웰링턴, 호주 골드코스트, 스위스 루체른이 부산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키워드 검색 실적과 700만 씨트립 회원 투표로 선정했기 때문에 중국에서 부산의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졌음을 증명한다"며 "이 기간에 개최한 원아시아페스티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세계불꽃축제 등 대형 축제가 중국 관광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씨트립은 지난 21일 상하이에서 2017 중국여행자대회를 열고 10대 자유여행지 선정 대상도시 관계자를 초청해 인증패를 수여했다.
중국여행자대회는 씨트립이 2013년부터 주최하는 중국 관광업계 총회로 200개 도시의 관광 관련 공무원과 120개 호텔, 90여 개 매체 등 중국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부산관광공사는 싼커 유치를 위해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 등 현지 온라인 여행사 대표들을 초청해 부산관광설명회를 열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지난해부터 중국과 일본 등 개별여행자(FIT) 유치를 위해 해운대, 광안리, 오륙도, 해동용궁사 등 명소 8곳을 찾아 스탬프를 찍어오면 부산 방문 기념품을 주는 '부산팔경, 부산팔락' 스탬프투어를 개발했다.
홍콩과 대만 개별여행자를 유치하고자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과 공동 판촉을 벌였고 부산 봄꽃을 주제로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부산관광공사가 부산과 직항 노선이 있는 도시에서 온라인 항공권 구매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동남아 개별관광객의 부산 방문도 늘어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개별여행자들이 편리하게 부산을 여행할 수 있도록 여행 앱 플랫폼을 구축하고 중국, 일본, 동남아를 비롯해 중동 무슬림시장, 몽골과 러시아 등에서 의료관광객과 크루즈 개별여행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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