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월세·일자리 등 지원…447명 월세 지원 끝난 후에도 정착 이어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해 서울 시내 노숙인 수가 전년도보다 272명, 7.3% 줄어 2010년 이래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노숙인 수는 3천436명으로, 거리 노숙인 320명과 시설 노숙인 3천11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2010년 4천867명을 기록한 이래 2011년 4천586명, 2014년 3천934명, 2015년 3천708명 등 지속해서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시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월세를 지원하고, 민간·공공 일자리를 제공해 노숙인이 거리 대신 보금자리를 찾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노숙인 597명에게 최장 6개월까지 월세를 지원했고, 이 가운데 447명이 지원이 끝난 이후에도 거리로 나오지 않고 정착 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2011년부터 거리 노숙인에게 월 25만원의 월세를 최대 6개월까지 지원하는 노숙인 임시 주거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5억 4천만원을 들여 총 597명을 지원했다.
월세뿐 아니라 주민등록 복원, 장애인 등록, 의료 지원, 취업 면접과 출퇴근 교통비 지원, 이불·속옷 등 생필품 지원에도 나섰다.
시는 올해부터 지원 대상을 600명으로 확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지원받는 모든 노숙인이 자활에 성공하게끔 도울 계획이다.
시는 또 164명에게는 민간·공공 일자리를 제공했고, 취업이 어려운 148명에게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상 수급 자격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월세 지원을 받은 40명은 시와 코레일이 함께 운영하는 '서울역 노숙인 청소사업단'에 참여해 서울역 일대 청소 활동에도 나섰다. 청소사업단은 1일 3시간, 월 20일 일한 뒤 약 48만원(식대 6만원 별도)을 받는다.
임시 주거지원 상담은 서울시 자활지원과(02-2133-7484)나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02-777-5217) 등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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