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5·18 마지막 수배자' 고(故) 윤한봉(1947∼ 2007년) 전 민족미래연구소장이 전남대학교 명예 졸업장을 받는다. 고인이 대학에 입학한 지 46년 만이다.
전남대는 오는 24일 '제65회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윤 전 소장에게 명예졸업장(학사)을 수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졸업장은 고인의 부인 신경희씨가 받는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2/23//AKR20170223046500054_01_i.jpg)
윤 전 소장의 명예졸업장 수여는 사망 10주기를 맞아 '합수 윤한봉 기념사업회'의 요청을 받은 전남대 농과대학이 대학 측에 졸업장 수여대상자로 추천하면서 이뤄졌다.
윤 전 소장은 지난 1971년, 농과대학 축산학과에 입학했다가 1974년 4월 일어난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된 뒤 제적됐다. 민청학련사건은 박정희 정권 시절의 유신체제에 반대해 전국적으로 일어난 학생 시위다.
윤 전 소장은 1980년 5월 당시 내란음모죄로 지명수배된 뒤 미국으로 밀항, 12년간 미국 망명생활을 했다.
이후 1993년 '5·18 수배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수배가 해제되자 귀국, 민족미래연구소장, 들불열사기념사업회이사장 등을 맡아 5·18 정신계승 활동을 벌이다 2007년 6월 27일 생을 마감했다.
전남대는 박관현(1989년), 박기순(2005년), 박승희(2007년) 등 지난 1989년 이후 모두 38명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shch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