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정리매매 첫날 폭락(종합)

입력 2017-02-23 16:28   수정 2017-02-23 16:55

한진해운, 정리매매 첫날 폭락(종합)

부실 조선·해운사들 악재 줄이어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한진해운[117930]이 정리매매 첫날인 23일 폭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거래정지 전 종가인 780원보다 46.15% 내린 42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줄곧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종가는 310원으로 거래정지 전날(2월 2일) 대비 60.26%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전날 한진해운에 대해 "3월 6일까지 7일간 정리매매 후 다음 달 7일 상장 폐지할 예정"이라며 "회사 채무를 완전히 변제하지 않으면 주주들은 회사 재산을 분배받지 못하므로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진해운뿐 아니라 다른 해운·조선 관련주들도 몸살을 앓고 있다.

횡령·배임 사건, 자본잠식 등 악재가 줄줄이 터지면서 거래정지는 물론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기업도 있다.

STX중공업[071970]은 자본금 전액이 잠식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STX중공업은 작년 연결기준 자본금 중 자본총계 비율이 -808.5%에 달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해 이후부터 거래정지 상태다.

거래소는 "2016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일인 다음 달 31일까지 자본금 전액 잠식 해소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8조에 따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수 있다"며 이 기간에 STX중공업에 대한 매매를 정지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가 가까스로 모면하기는 했으나 7개월 넘게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 회사는 회계처리 기준 위반행위에 대한 검찰 기소와 전직 임원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로 작년 7월 15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대우조선해양에 올해 9월 28일까지 1년간 개선 기간을 부여하되, 주권 매매를 정지시켰다.

현대상선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과 관리종목에 들어갔다. 작년 3월에도 자본금 50% 이상 잠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바 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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