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대한민국 로봇의 대부' 변증남(74) 울산과학기술원(UNIST) 명예교수가 23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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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로봇의 상호작용 연구를 통해 복지로봇 기술의 초석을 다졌고, 퍼지(fuzzy)이론을 도입해 지능시스템 분야를 발전시켰다.
1979년 첫 국산로봇 머니퓰레이터 1호를 개발했으며, 재활복지로봇과 서비스 로봇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평가받았다.
고인은 생전에 "우리나라가 지능로봇 기술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로봇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항상 중심으로 가서 부딪혀라"고 조언했고, "남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만드는 것이 공학도의 의무"라고 가르쳤다.
고인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와 미국 아이오와대 전기공학과 박사 출신으로 아이오와대와 한국과학기술원, UNIST에서 재직했다.
국제저널 167편과 국내학술지 163편, 특허 22건 등의 연구실적으로 2003년 과학기술훈장을 수상했다.
또 한국과학기술원 교수협의회장과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림프종암으로 투병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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