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관광연구원-신한카드 분석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신한카드와 함께 조사한 '2016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지출액 분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액은 총 13조 7천억 원으로 2015년보다 32% 늘었다.
이 중 중국인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총 8조3천억 원으로 전체의 60.6%를 차지했다.
특히 작년 중국인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전년보다 46.2% 증가해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인 34.8%보다 11.4%p(포인트) 더 높았다.
반면 일본인의 신용카드 지출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8%, 미국인은 9.4%로 각각 2015년보다 3.9%p, 0.5%p 하락했다.
아울러 지난해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 출신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액은 총 11조6천억 원으로 전체의 84.3%를 차지했다.
신용카드 사용액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전체의 52.6%(7조2천억 원)가 쇼핑에 지출됐지만, 음식에 지출된 금액도 전년보다 46.6% 늘어난 1조2천400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 출신 방문객은 쇼핑에 지출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미주·유럽 관광객은 숙박에 카드를 가장 많이 쓴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은 "외국인의 국내사용 카드 지출 규모와 추이 등을 통해 외래 관광객의 여행실태를 파악하고 관광객의 소비행태를 국가별, 지역별, 업종별로 세부 분석해 관광산업 활성을 위한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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