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30대 난소암 환자, 항암투병 중 자연임신·출산성공

입력 2017-02-23 11:34  

美30대 난소암 환자, 항암투병 중 자연임신·출산성공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난소암으로 7년째 투병하며 오른쪽 난소 제거 수술까지 받은 미국의 30대 여성이 자연임신으로 건강한 아기를 출산,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난소암으로 투병 중인 제니퍼 캘러웨이(34)는 지난 19일 시카고에 있는 노스웨스턴대학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체중 4.7kg의 건강한 첫딸을 출산했다.

캘러웨이는 순조로운 회복을 거쳐 남편 브렛과 함께 노라로 이름 붙인 아기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갈 기대에 젖어있다.

캘러웨이 부부에게 아기는 말 그대로 '기적'같은 존재다.

캘러웨이는 7년 전 뜻하지 않은 난소암 진단을 받고 엄마가 될 꿈을 포기했다.

그는 노스웨스턴대학 부속병원의 여성암 전문의 존 루레인 박사를 찾았고, 오른쪽 난소 제거 후 6단계에 걸친 항암 화학요법 치료를 받았다.

루레인 박사는 "조직학적으로나 현미경 관찰 결과, 종양의 악성도가 낮아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캘러웨이에게 왼쪽 난소가 남아있었지만, 자연임신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캘러웨이는 브렛을 만나 사랑에 빠진 후 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브렛은 "문제 되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사랑하고, 결혼 후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해 캘러웨이는 치과 치료를 위해 마취를 받기 전 만일에 대비해 임신 진단 테스트를 했고, 믿기 어려운 결과를 얻었다.

부부는 루레인 박사를 찾아가 임신 사실을 확인받았다.

루레인 박사는 "치료를 맡은 환자들에게서 임신 가능성이 보이고 건강한 출산으로 이어질 때 무척 기쁘다"고 강조했다.

제왕절개 수술 중 의료진은 캘러웨이의 나머지 난소와 자궁에 대한 검사를 실시, 암세포 전이 없이 건강한 상태임을 확인했다.

캘러웨이는 "의료진의 도움 없이는 어려운 일이었다"며 주위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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