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프랑스 중도신당 대선주자 에마뉘엘 마크롱이 중도 거물 정치인 프랑수아 바이루 전 교육부 장관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과거 3차례에 걸쳐 대선에 출마했던 바이루는 올해 대선에는 불출마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프랑스의 실패"를 막기 위해 마크롱과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바이루의 지지 표명으로 최근 모호한 화법으로 논란을 자초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유력 대선주자 마크롱의 대선 가도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바이루의 지지기반이 마크롱과 그의 경쟁자인 공화당 대선후보 프랑수아 피용 사이에 걸쳐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롱은 로이터통신에 "힘을 합치자는 바이루의 제안은 개혁과 통합을 이루겠다는 우리의 약속에 전적으로 부합하는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올해 65세의 바이루는 현재 중도우파 계열 민주운동(MoDem)당을 이끌고 있다. 그의 출마 여부는 올봄 프랑스 대선 판도의 주요 변수로 꼽혔다.
그는 최근 세비 횡령 스캔들로 고전하고 있는 피용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으나, 결국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바이루는 2002, 2007, 2012년 대선에 모두 출마했고, 2007년 대선에서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으나 1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바이루의 발표 전 이뤄진 최근 현지 여론조사에서 마크롱과 피용은 대선 1차 투표에서 약 19%의 지지율을 얻어 막상막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바이루는 5.5%를 얻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은 26%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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