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캐나다 정부가 한국산 유입식 변압기에 대한 반덤핑 재조사에 들어갔다.
23일 코트라(KOTRA) 토론토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한국에서 들어오는 60MVA(메가볼트암페어) 이상 유입식 변압기의 덤핑 여부를 재조사한다고 발표했다.
유입식 변압기란 절연유가 담긴 탱크 속에 절연전선을 넣은 구조로 만들어진 변압기를 말한다. 옥내외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소음과 진동이 작다는 장점이 있다.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2012년 4월 23일 현지 유입식 변압기 제조업체인 ABB 사(社)와 CG 파워 시스템 캐나다 사의 제소로 한국산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캐나다 국제무역재판소는 2014년 3월 6일 현대중공업[009540](9.1%), 효성[004800](34.8%)을 비롯해 한국산 관련 제품에 최대 101%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이번 재조사는 한국 수출업체로부터 정상가격(한국 내 판매가격), 산업구조, 생산 비용, 정부 보조금 지급 여부를 조사해 여전히 덤핑 판매가 의심스러운지 다시 한 번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국경관리청은 개별적으로 우리 기업에 정보 요청서를 보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사 이후 관세율이 완화될지, 오히려 강화될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해 캐나다의 한국산 유입식 변압기 수입액은 3천215만 달러로 전체 수입국 중 미국, 영국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반덤핑 결과 발표 이후 수입 증가율은 2014년 61.3%에서 2015년 -49.4%, 2016년 -18.3%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올해 기준 유입식 변압기는 무관세 품목이지만, 한국산 제품에는 최대 101%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돼 가격경쟁력 또한 매우 떨어진 상황이다.
재조사 최종 판정은 오는 7월 5일 나온다.
코트라 관계자는 "해당 품목 수출업체는 증빙자료 제출 요청을 받을 경우 신속하고 정확하게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며 "자칫 국경관리청 요구에 불성실하게 대응하거나 미비한 증빙자료를 제출할 경우 기존보다 더 높은 반덤핑 관세율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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