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의거 후 中상하이 독립운동 밝혀지나…당시 일기 발굴

입력 2017-02-27 10:59   수정 2017-02-28 09:17

윤봉길의거 후 中상하이 독립운동 밝혀지나…당시 일기 발굴

독립기념관 "1930년대 후반 독립운동사 연구에 소중한 자료"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중국 상하이 홍커우(虹口)공원 의거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철수한 뒤 잔류해 있던 상하이 한인사회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한 소년 독립운동가의 일기가 발견됐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27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상하이한인소년척후대 부대장으로 활약했던 배준철(1918∼1997)이 윤봉길 의사 의거 이후에도 상하이에 거주하면서 일상을 기록한 일기 4권을 공개했다.


인성학교 교장 선우혁 및 독립운동가 연병환 묘지 사진, 윤봉길 의거 현장인 홍커우공원 전경 사진, 인성학교 관련 자료 등 20점도 함께 공개됐다.

평안북도 선천 출신인 배준철은 1932년 윤 의사 의거 당시 백범 김구 선생의 심부름으로 도산 안창호에게 '피신하라'는 내용을 전하러 갔던 소년으로, 1935년 3월 1일 '일기'에서 "금일 3월 1일 기념일이다. 금일은 제16회 3·1절 기념이다. 대한민국 17년 기원 4268년…한국의 아들과 딸 된 자는 누구를 물론하고 이날을 거룩하게 하라"고 적었다.

이미 1932년 임시정부가 항저우, 진장, 창사 등으로 옮겼을 때라 상하이에서는 독립운동과 관련된 일체의 공개행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쓴 일기인 셈이다.

그는 1931년 상하이로 건너가 한인사회가 설립한 인성학교 4년에 편입했다.


1930년대 후반 상하이에 거주하면서 한인 사회 중심인물로 활동했고, 특히 인성학교 졸업생을 중심으로 결성된 상해한인소년척후대 부대장을 맡았다.

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위원 김주용 박사는 "윤봉길 의사 의거 이후 임시정부가 떠난 뒤에는 한인사회의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웠는데, 이번에 공개한 자료로 1930년대 후반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돼 독립운동 상황 복원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yykim@yna.co.kr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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