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한국서부발전 연료 벙커C유→천연연료로 교체

입력 2017-02-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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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한국서부발전 연료 벙커C유→천연연료로 교체

미세먼지 줄이기 차원…현대글로비스도 선박 저유황유 사용 축소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경기도 평택시는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한국서부발전 평택본부가 2020년까지 모든 연료를 벙커C유에서 천연연료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최근 평당항의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자 공해유발업체, 관련 기관 대책회의를 하고 세부 실행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서부발전 평택본부는 발전기 10기 가운데 벙커C유를 사용하는 4기의 연료를 모두 천연연료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도 같은 기간 차량 수출입용 선박의 저유황유 연료 사용 비율을 현재 3.5%에서 0.5%로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시멘트와 잡곡 부두가 있는 서부두의 경우 올해 먼지 발생을 차단한 방진 창고를 증설하고 분진을 빨아들이는 에코호퍼 2기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평택시는 당진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면서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한다고 판단, 올해 충남도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당진 및 평택에 무인 포집기를 설치, 같은 시간에 비산먼지를 측정한 뒤 원인 분석을 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014∼2016년 평당항의 미세먼지 농도는 105∼115㎍/㎥로 기준치(연평균 환경기준 50㎍/㎥)를 2배 이상 초과, 전국에서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에 따라 2020년까지 미세먼지 농도를 10㎍/㎥ 이상 줄여 경기도내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내용의 '텐텐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평택시 김성진 환경과장은 "평택시의 미세먼지 발생 요인은 중국 30∼50%, 평택 현지 요인 70∼50% 정도로 추정한다"며 "공해유발업소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과 단속 등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jong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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