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제주도와 기업 후원이 확대된다.
제주도는 기업이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메세나'(Mecenat) 운동의 한 형식인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사업에 1억원을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천만원보다 갑절 늘어난 것이다.
매칭 그랜트란 원래 기업의 임직원이 문화예술단체나 비영리단체, 기관 등에 후원금을 내면 기업이 같은 금액의 후원금을 1대 1로 매칭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도는 이 같은 형식을 빌려 지난해부터 기업이 문화예술단체 등을 후원하면 도비로 1대 1 매칭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사랑렌터카 등 10개 기업이 8개 단체에 5천만원을 지원했으며, 도도 이들 단체에 5천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제주메세나협회 주관으로 3월에 공모하고, 4월에 심의해 지원 대상 문화예술단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2012년부터 메세나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11개 기업이 10개 단체에 1억4천975만원을 기부했다. 이후 연도별 지원 기업과 지원받은 단체 수, 기부금 규모는 2013년 16개 업체·14개 단체·1억6천200만원, 2014년 19개 업체·19개 단체·7천530만원, 2015년 29개 기업·28개 단체·2억5천980만원, 2016년 38개 기업·38개 단체·2억3천620만원이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제주메세나협회에는 현재 97개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손영준 제주도 문화정책과장은 "기부금에 대해서는 세제 감면 혜택을 받고, 기업은 결연한 문화예술단체와 협의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도 있다"며 "문화예술의 섬 조성을 위해 매칭 그랜트 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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