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성공회대는 '제2회 한경희통일평화상' 수상자로 세월호 참사 때 실종자 수색과 시신 수습에 참여한 고(故) 김관홍 잠수사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성공회대는 "김 잠수사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의식을 잃고 부상하는 어려움에도 끝까지 남아 수색을 지원했으며 민간잠수사에 대한 처우와 검찰의 부당한 기소에 항의하는 등 동료의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에앞장섰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2014년 세월호 수색 작업 당시 민간잠수사로 투입된 김 잠수사는 극심한 트라우마와 잠수병에 시달리다 잠수사 일을 그만뒀다. 생계를 위해 비닐하우스에서 꽃을 키워 팔고 밤에는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다가 지난해 6월 17일 자택서 숨졌다.
김 잠수사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등 진상 규명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한경희통일평화상은 1992년 조작 사건인 '송씨 일가 간첩단 사건'의 여두목이라는 누명을 썼던 고(故) 한경희 여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시상식은 2017년 3월 17일(금) 저녁 7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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