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사업분할 반대' 이틀째 전면파업(종합)

입력 2017-02-24 09:34   수정 2017-02-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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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사업분할 반대' 이틀째 전면파업(종합)

회사 "파업 참여 조합원 적어 생산 차질 없어"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24일 사업분할 구조조정 중단과 2016년 임단협 타결 촉구를 위해 이틀째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전 8시부터 8시간 전면파업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조는 출근하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참여를 촉구하는 홍보전을 펼쳤다.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은 오전 사업부별 집회와 노조사무실 앞 전체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편법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업분할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전날에도 전면파업 지침을 내렸고, 전체 파업 집회에는 조합원 1만5천여 명 가운데 1천500여 명(노조 추산)이 참가했다.

회사는 전날에 이어 24일도 파업 참가 조합원이 많지 않아 조업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대부분 조합원이 노조의 전면파업 지침에도 출근해 정상 근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의 이번 파업은 회사가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처리할 사업분할 승인을 반대하고, 해를 넘긴 2016년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주총에서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나누는 '사업분할'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회사와 노조는 사업분할을 놓고 각각 '경영합리화'와 '구조조정' 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대립하고 있다.


임단협에서 회사는 "올해 말까지 종업원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1년간 전 임직원이 기본급의 20%를 반납하자"고 제시했다.

임금 부문에서도 고정연장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 조정 10만원과 호봉승급분 2만3천원을 포함해 월평균 임금 12만3천원 인상, 성과급 230% 지급,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격려금 100% + 150만원 지급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구조조정 중단과 만족할 만한 임단협안을 요구하며 거부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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