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포병-화천 주민 포사격 업무협약 "민군 상생 기대"
(화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생활 소음이 많은 시간대에 사격을 시행하고, 종료 후에는 현장을 방문해 피해 여부를 꼭 확인하겠습니다."
소음 등 민원이 끊이지 않는 강원 접경지역의 포사격 문제를 둘러싸고 주민과 군부대가 '민군 상생'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육군 2포병여단과 화천군 상서면은 23일 화천군 상서면 사무소에서 포탄 사격 업무협약을 했다.
군 당국은 지역 주민의 안정과 소음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을 협약에 담았다.
무엇보다 사격 전 사격 방법을 마을 이장에게 설명하고, 이장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또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활 소음이 많은 시간(오전 8∼9시 이후)을 활용해 사격하기로 했다.
포탄 사격이 끝나면 안내 방송은 물론 현장 방문이나 전화로 피해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군부대 측은 주민에게 약속했다.
아울러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부대 인근의 음식점을 이용해 점심을 먹는 '통통 DAY'를 월 2회에서 주 1회로 확대한다.
대신 주민들은 수피령, 고비목, 신월동, 광불령 사격장 등 화천 일대에서 시행하는 포탄 사격 훈련장 사용을 보장하고, 자체적인 피해 예방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군부대 관계자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포탄 사격에 따른 주민들의 소음 등 피해가 개선되기를 희망한다"며 "사격 훈련 여건이 보장됨에 따라 화력 전투태세 완비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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