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남자 컬링대표팀(강원도청)이 동계아시안게임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수혁 스킵(주장)과 남윤호 리드, 박종덕 세컨드, 김태환 서드로 구성된 한국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남자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에 10-5로 승리했다.
동계아시안게임에 컬링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한국 남자컬링은 2007년 창춘 대회까지 제패했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컬링이 정식종목에서 빠졌고, 이번 대회를 통해 10년 만에 복귀했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전날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5-6으로 져 대회 3연패는 무산됐지만, 이날 값진 동메달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한국은 후공으로 시작한 1엔드에서 상대의 가드를 모두 쳐낸 뒤 하우스에 스톤 3개를 남겨 기분 좋게 3점을 선취했다.
3엔드에는 대만에 2점을 내줘 추격을 허용했지만, 5엔드 1점을 더해 4-2로 달아났다.
6엔드에서 다시 대만에 1점을 내준 한국은 7엔드에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완벽한 전략과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대거 6점을 올려 10-3으로 점수를 벌렸다.
한국은 엔드 당 8개씩 주어지는 스톤 가운데 6개를 하우스에 올려놓았고, 당황한 대만은 기초적인 실수를 연발했다.
대만은 8엔드에서 2점을 만회한 뒤, 기권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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