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사흘째 2,100선 고수

입력 2017-02-23 15:59   수정 2017-02-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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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사흘째 2,100선 고수

외국인 6일째 순매수 누적규모 1조1천억원 넘어서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2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째 2,100선을 지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2포인트(0.05%) 오른 2,107.6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46포인트(0.02%) 내린 2,106.15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했으나 4거래일째 상승하며 3일 연속 2,100선을 고수했다. 장중 한때 2,108.99까지 오르며 2,11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끈 외국인이 이날 장중 순매수세로 전환, 322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를 떠받쳤다.

외국인은 지난 16일 이후 6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고 누적 순매수는 1조1천177억원에 달했다.

개인은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서 269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은 55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사흘 연속 2,100선을 웃돈 것은 미국의 증시호조가 훈풍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22일(미국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가까운 시일 안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 영향으로 전반적 혼조세가 나타났지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 1.25%를 동결했다. 현재 국내외 정치·경제적 여건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어서 섣불리 기준금리를 움직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달에도 동결 결정을 내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금리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보합권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였다"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추가로 상승하려면 외국인의 지수 상승 견인력이 추가로 확보돼야 한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이 시장 기대에 부합할지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드러날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입장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0.31%)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0.79%)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2.34%), 현대모비스[012330](-0.58%), 포스코(-0.51%) 등도 내렸다.

하지만 LG화학[051910](1.61%), 네이버(1.38%), KB금융[105560](0.95%), 삼성생명[032830](0.47%), 한국전력[015760](0.35%) 등은 오름세를 탔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21%), 유통업(1.30%), 운수창고(0.91%), 서비스업(0.46%), 음식료품(0.43%), 통신업(0.28%), 금융업(0.17%) 등이 올랐다.

이에 비해 철강·금속(-0.93%), 운송장비(-0.92%), 의료정밀(-0.46%), 건설업(-0.46%), 기계(-0.46%)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72포인트(0.60%) 내린 617.6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02포인트(0.16%) 오른 622.41로 개장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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